90세까지 건강히 살기.
미국의 시사주간 뉴스위크(2005.1.10)가 여러 중· 노년 환자들을 치료해온 의학박사의 경험담을 토대로 9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의학박사 배리 라모는 이 뉴스위크 기사에서 그 동안 여러 환자들과 접하면서 현재 50세의 중년이라면 대부분 90세까지 살 기회를 갖고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라모 박사는 "90세는 허약하고, 치매가 되고, 외로운 나이일 수도 있지만, 활동적이고, 만족스럽고, 일을 하는 나이일 수도 있다"면서 "내 경험으로 볼 때 성공적으로 나이가 들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돌보려는 동기부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부담이 아니라 기쁨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소개하고 "그들은 스스로를 자극하고 자신의 성공을 만끽한다"면서 다음과 같은 4가지의 기본 법칙을 지키면 9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①수치를 알라
몸무게, 혈압, 혈당치, 콜레스테롤은 모두 건강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목표는 기본적으로 50세나 80세나 같다. 과다 체중이라면 저울을 사고, 목표를 정하고 그걸 충족시켜라.
졸린 매닝이라는 50세의 여성은 6개월 전 내 진료실에 왔을 때 심장박동 이상, 체중 과다, 고혈압, 당뇨 등의 증세를 보였다. 졸린은 처음 만났을 때 매우 무기력했으나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모든 것이 변했다. 그녀는 20%를 감량하는 모임에 가입했고, 몸무게가 줄어들면서 다른 위험요인도 개선됐다. 그녀는 지금 아픈 것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정열적이고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몸을 가꾸고 있다.
②계획을 세워라
운동은 그냥 하는 게 아니라 목적을 갖고 해야만 한다. 내 환자들 중 일부는 걷기운동의 하루 목표를 세우고, 만보기를 이용해 걸음의 수를 점검한다. 혼자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과 함께 할 때 동기부여가 더 쉽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졸린의 경우 처음 걷기 운동을 시작했을 때 기쁨보다는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친구를 만나 함께 걷고 몸무게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변하기 시작했다. 지금 그녀는 신체활동에 빠져 있다. 기분이 훨씬 좋아지기 때문이다.
③사실을 직시하라
의사를 찾아 검사를 하고, 비록 원치 않는 결과라 할 지라도 듣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올해 90세를 맞은 랠프는 88세 일 때 만약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지 않았더라면 자신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었던 흑색종을 앓고 있었다. 랠프는 "뭔가 잘못된게 있다면 그걸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④인간 관계를 맺어라
성공적으로 나이가 든 사람들은 높은 수준의 인간관계와 삶에 대한 열정을 유지하고 있다. 그들은 TV앞에 앉아 있는 대신, 친구, 친척들과 교제를 계속한다. 교회에도 나가고, 자원봉사 활동도 한다. 그리고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이라면 어떤 것이든 육성하려 노력한다.
92세의 바이올리니스트 모리스 거버는 팔의 대동맥 수술을 받았다. 많은 전문가들은 그 나이에 그런 수술을 받는데 우려한다. 그러나 모리스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며 수술을 요구했다. 그는 수술 후 매일 바이올린을 켜고 있다.
이어 라모 박사는 "나이가 드는 것은 유전자나 행운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면서 "우리가 모두 랠프나 모리스의 나이 때까지 산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50세, 60세, 70세의 나이에 포기하는 변명이 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라모 박사는 "지금부터라도 한다면 나이가 들수록 삶의 열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건강하게 사는 법 4가지의 즉각적인 실천을 권고했다.
글 : 연합뉴스 이래운 뉴욕특파원 lrw@yna.co.kr(2005.01.10)
황혼병 극복법
첫째 가급적 햇빛이 좋은 한낮에 운동할 것,
둘째 작은 병이라도 생기면 반드시 치료를 받을 것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 우울증 발병률이 2~3배로 높아짐),
셋째 배우자와 사별할 경우 노인정 등을 찾아 적극적으로 새로운 관계를 맺을 것,
넷째 신문을 꼼꼼히 읽으면서 세상 일에 관심을 가질 것 등.
건강 습관
"건강을 위한 최고의 습관은 '일무(一無) 이소(二小) 삼다(三多)'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
일무 : 무연(無煙)으로 담배를 끊는 것.
이소 : 식사량을 줄이고(小食), 술을 적게 마시는(小酒) 일.
삼다 : 다동(多動).다휴(多休).다접(多接).
많이 활동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가능하면 많은 사람을 접촉하라.
스님들 장수비법
원광대 복지보건학부 김종인 교수팀이 1963년부터 2000년까지 일간지 부음기사에 게재된 2천1백여명을 대상으로 직업과 평균수명을 조사한 결과, 승려, 신부 등 종교인의 평균수명이 79.2세로 가장 높았다. 반면 언론인은 64.6세로 가장 낮았다.
또 특별한 질환없이 노환으로 숨진 경우도 언론인은 15%에 불과했지만, 종교인은 42%나 됐다. 스님들은 왜 장수하는 걸까. 그들의 삶과 생활을 통해 현대인의 건강 비결을 찾아본다.
1.매일 꾸준한 운동한다.
스님들은 하루를 108배로 시작한다. 아침에 선체조 등으로 몸의 근육을 스트레칭 한다. 이렇게 과도하지 않은 적당한 운동을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장수에 좋다.
2.칼같이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규칙적인 생활하려면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100세 이상 노인의 80% 이상이 근면한 것으로 조사된다.
3.적게 먹는다
스님들의 식사량은 평균 직장인의 절반 수준.
과잉 칼로리 축적과 소모로 인한 노화 촉진을 줄일 수 있다.
4.채식을 한다.
채식 위주의 식사는 위장기능을 활발히 하고 성인병을 예방한다.
된장, 콩, 두부를 골고루 섞어 먹어 단백질 부족을 막는다.
소식에 꾸준한 운동은 장수효과가 2배 높다.
5.차를 많이 마신다
녹차 등 각종 차는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등 순환기질환 예방에 좋다.
또 차를 마시는 자체가 정신 수양 등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
6.참선 등 정신수양을 한다
스트레스는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고 소화기능을 감소시킨다.
참선, 명상 등 정신수양은 이런 스트레스를 적절히 조절하고 잡생각을 날린다.
7.스트레스 강도가 낮다
배우자, 자식 등 가족 관계 갈등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없고 욕심이 적다.
또 말을 아끼는 일상생활로 쓸데없는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
8.담배와 술하고 거리가 멀다
흡연과 과음에서 오는 건강상의 유해에 노출되지 않는다.
흡연은 전체 암 발생 원인의 20%를 차지한다.
9.환경오염이 적은 곳에서 지낸다
산사는 대부분 우거진 수풀에 싸여 있어 스님들은 항상 맑은 공기를 접한다.
자동차 매연 등 환경오염으로 인한 발암물질에 노출될 확률이 적다.
10.지적 활동을 꾸준히 한다
매일 법전을 읽고 염불을 외우는 등 죽을 때까지 지적인 활동을 멈추지 않는다.
글 : 조선일보 김철중 전문기자·의학박사(2001.04.21) |